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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 기준 (플라스틱, 종이캔유리, 특수폐기)

by kusunn 2025. 12. 29.

분리수거는 “대충 재활용 통에 넣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가 가장 자주 실수하는 생활 영역입니다. 같은 플라스틱이라도 재질이 다르면 분리해야 하고, 종이도 오염되면 재활용이 불가합니다. 오늘은 집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품목을 기준으로, 헷갈리는 포인트를 품목별로 정리해드립니다.

플라스틱·비닐: 라벨·뚜껑·오염이 핵심 기준

플라스틱과 비닐은 분리수거에서 가장 헷갈리는 분야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다 ‘플라스틱’ 같지만 실제로는 재질이 다양하고, 오염 정도에 따라 재활용 가능 여부가 크게 갈리기 때문입니다. 사회초년생이나 자취를 시작한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라벨을 안 떼고 버리기”, “내용물을 제대로 안 비우기”, “기름·소스가 묻은 상태로 재활용 통에 넣기”입니다. 기본 원칙은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내용물을 완전히 비우고 간단히 헹궈서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둘째, 라벨과 뚜껑처럼 다른 재질로 붙어 있는 부분은 최대한 분리합니다. 셋째, 오염이 심하면 재활용이 아니라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맞을 수 있습니다.

페트병(생수·음료병)

페트병은 비교적 재활용이 쉬운 품목이지만, 라벨과 뚜껑 때문에 실수가 생깁니다. 페트병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한 번 헹군 다음, 라벨을 제거하고 찌그러뜨려 배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라벨이 잘 안 떨어지면 손으로 가능한 만큼만 제거해도 도움이 됩니다. 뚜껑은 재질이 병과 다를 수 있어 분리 배출이 권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색이 있는 페트병은 투명 페트와 분류가 달라질 수 있어, 단지나 지자체 안내를 기준으로 따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플라스틱 용기(배달 용기, 요거트 통, 샴푸 통)

플라스틱 용기의 핵심은 “오염 여부”입니다. 요거트 통처럼 비교적 깨끗하게 헹궈지는 용기는 헹군 뒤 재활용으로 배출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름이 잔뜩 묻은 배달 용기, 소스가 스며든 플라스틱은 헹궈도 오염이 남아 재활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억지로 재활용 통에 넣으면 다른 재활용품까지 오염시켜 전체가 폐기될 수 있으니, 오염이 심하면 일반쓰레기로 분류하는 것이 오히려 “정확한 분리수거”에 가깝습니다. 펌프형 용기(샴푸, 세제)는 금속 스프링이나 복합재질이 섞인 경우가 있어, 펌프를 분리할 수 있으면 분리해서 배출하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비닐류(과자 봉지, 라면 봉지, 비닐 포장)

비닐은 ‘비닐처럼 보이는 것’이 전부 비닐로 재활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함정입니다. 비닐류는 내용물이 묻어있지 않고 깨끗한 상태일수록 재활용이 유리합니다. 과자 봉지나 라면 봉지는 겉면이 반짝거리거나 복합재질(알루미늄 코팅 등)인 경우가 있어 지역 기준에 따라 분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현실적인 기준은 “오염이 없고, 지자체가 비닐로 받는 항목인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한 번 확인해 두면 이후부터는 같은 포장재는 반복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 실수가 줄어듭니다.

종이·캔·유리: 재질보다 ‘상태’가 더 중요하다

종이, 캔, 유리는 재질이 비교적 명확한 대신 “상태가 나쁘면 재활용이 불가”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종이니까 무조건 종이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젖었는지, 기름이 묻었는지, 다른 재질이 붙었는지 등을 함께 봐야 합니다. 사회초년생이 가장 자주 놓치는 건 택배 상자 테이프, 영수증(감열지), 코팅된 종이컵 같은 사례입니다.

종이류(박스, 책자, 프린트, 종이봉투)

종이는 “깨끗하고 건조한 상태”가 기본입니다. 택배 박스는 테이프, 송장 스티커, 완충재를 제거한 뒤 접어서 배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종이봉투도 마찬가지로 안쪽 코팅이 심하거나 오염이 있다면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음식물이나 기름이 묻은 종이는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기름이 번진 피자박스는 대부분 재활용이 힘들어 일반쓰레기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영수증처럼 감열지는 종이류와 분리하라고 안내되는 곳이 많으니, 거주지 기준을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캔류(알루미늄, 철캔)

캔은 내용물을 비우고 헹궈서 배출하는 게 기본입니다. 음료 캔은 물로 한 번 헹궈 말린 뒤 배출하면 되고, 통조림 캔은 내부에 음식물이 남기 쉬우니 물로 잘 헹군 뒤 배출해야 합니다. 캔류 분리수거에서 흔한 실수는 “이물질이 남은 채로 버리는 것”과 “플라스틱 뚜껑이나 라벨을 그대로 두는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분리 후 배출하는 것이 좋고, 날카로운 모서리가 있는 캔은 안전을 위해 찌그러뜨리거나 정리해 배출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유리류(유리병, 잼병)

유리병은 내용물을 비우고 간단히 헹군 뒤 배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병뚜껑은 금속인 경우가 많아 유리와 분리하는 게 권장됩니다. 다만 깨진 유리나 도자기, 강화유리(일부 제품)는 일반 유리병과 처리 방식이 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깨진 유리는 종량제 봉투에 그대로 넣으면 위험할 수 있으니, 신문지나 두꺼운 종이에 감싸 안전하게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단, 지역 규정이 있는지 확인). 유리는 재활용 가치가 높지만, 안전 문제 때문에 배출 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헷갈리는 특수 품목: 배터리·전구·전자제품·의류

분리수거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건 특수 품목입니다. 일반 재활용처럼 한 번 헹궈서 끝나는 게 아니라, 배출 장소가 따로 있거나 수거 방식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영역은 “어디에 버려야 하는지”를 아는 게 핵심입니다.

건전지·배터리

건전지와 배터리는 일반쓰레기나 재활용 통이 아니라, 보통 별도 수거함에 배출하는 방식이 안내됩니다. 아파트나 주민센터, 마트 등에 전용 수거함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집 근처 수거 위치를 한 번만 확인해 두면 이후가 편합니다. 배터리는 화재 위험과도 연결될 수 있으니, 임시 보관 시에는 한곳에 모아두되 충격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형광등·전구

형광등은 깨지면 위험하므로 전용 수거함 배출이 안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구 역시 종류에 따라 처리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교체 후 바로 버리지 말고, 아파트 분리배출장이나 지자체 안내에 따라 지정된 방법으로 버리는 습관이 안전합니다.

소형 전자제품·대형 폐가전

고장 난 드라이기, 전기포트, 휴대폰 같은 소형 전자제품은 일반쓰레기로 버리기보다 소형가전 수거함이나 지정 수거처를 이용하는 방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장고, 세탁기 같은 대형 폐가전은 보통 별도 수거 신청 절차가 필요합니다. 무단 투기하면 과태료가 발생할 수 있으니, 버리기 전 “수거 신청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헌옷·이불·신발

헌옷은 의류 수거함이 있으면 그곳에 배출하지만, 젖어 있거나 심하게 오염된 옷은 재활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불이나 신발은 단지나 지자체에서 별도로 분류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같은 ‘옷’이라도 품목별로 처리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배출 장소 안내문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분리수거는 외우는 게 아니라 “기준을 잡는 것”입니다. 플라스틱·비닐은 라벨/뚜껑 분리와 오염 여부를, 종이·캔·유리는 깨끗한 상태 유지와 이물질 제거를, 특수 품목은 전용 수거처 이용을 기억해두세요. 거주지 지자체와 아파트 공지 기준을 한 번 저장해두면 다음부터는 거의 실수하지 않게 됩니다.